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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플러스 키랄의 BL게임 『Lamento ‐BEYOND THE VOID‐』

공식 비주얼 팬북 <White Notes>

‘ZIZZ’ (음악 팀) 인터뷰 부분만 번역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에서 2008년에 출간

 

전자책 : https://www.nitrochiral.com/goods/3109.php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

 

 

Toshimichi Isoe, Kanako Ito, Kazuhiro Watanabe at Music

Interview

 

 

 

ZIZZ STUDIO

 

 

ZIZZ (ZIZZ STUDIO)

 

이소에 토시미치를 코어로 한 음악 제작 팀. 프리랜서로 활약 중인 음악 크리에이터가 각자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며, 때때로 모여 ZIZZ STUDIO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각자의 경험이나 특기 분야를 살린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임 음악이나 영화・텔레비전의 OST를 제작, 아티스트 서포트 등을 한다.

 

 

이소에 토시미치(磯江俊道)

Toshimichi Isoe

 

프로듀스・작곡・편곡・음향・키보드 담당.

도쿄도 출신. 작사・작곡가, 영상 작가. ZIZZ STUDIO가 프로듀싱한 작품에서는 크리에이터 각각의 특기 분야를 살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티스트 서포트에서는 작곡, 편곡, 음향, 연주 등 레코딩부터 라이브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이토 카나코(いとうかなこ)

Kanako Ito

 

작사・작곡・노래 담당.

도치기현 출신. 데지터보 소속. 2001년 이소에의 곡 「기라성」을 부른 것을 계기로 ZIZZ STUDIO의 멤버로. 동시에 니트로플러스의 게임 작품 가창의 단골이 된다. 2004년부터 발매된 오리지널 앨범은 모두 ZIZZ STUDIO 프로듀스.

 

 

와타나베 카즈히로(ワタナベカズヒロ)

Kazuhiro Watanabe

 

어린 시절 미국에서 음악 세례를 받았고, 학창시절 밴드를 시작한다. 현재 유닛 「와타나베 카즈히로 슬로우 하운드」를 이끌며 라이브 등에 정력적으로 활동 중. 가창 외에 작사・작곡에서도 ZIZZ STUDIO와의 콜라보레이션 기회를 늘리며 활동의 장을 넓히고 있다.

 

 

 

 

 

 

다양한 음악을 지향하는

ZIZZ에 적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악 담당으로서 『Lamento』에 참가한 계기부터 부탁드립니다.

 

이소에 : 전부터 니트로플러스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어서, 『Lamento』에 대해서도 「이번에 키랄 쪽에서 신작이 나오는데 관심 없나?」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내용을 들어보니 무척 재미있었기에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토 씨는 어떤 경위로?

 

이토 : 「꼭 이토 씨와!」라고 말씀하셔서, 「네-에!」 같은 느낌으로. 늘 하던 대로(웃음).

 

 

——와타나베 씨는?

 

와타나베 : 키랄의 전작 『토가이누의 피』에 참여했던 인연일까요. 그때는 노래는 부르지 않았습니다만.

 

이토 : 작사로 참가했었지.

 

와타나베 : 네. 이번에는 「노래도」라는 제안을 받아서 「그럼, 부디 참가시켜 주세요」 하고.

 

 

——기획 오퍼가 들어왔을 때 세계관 등은 들으셨던 건가요?

 

이소에 : 네. 여러 가지로 여쭤보고 나서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켈틱의 것이라거나, 에스닉(민족적)인 것이라거나, 꽤 좋아하기 때문에……. 원래 ZIZZ는 여러 크리에이터의 모임이기 때문에 켈트 음악에 강하다고 할까, 그런 지향의 멤버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의논 끝에 『Lamento』의 음악은 ZIZZ가 적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켈트적인 것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소를 더해 보자는 아이디어도 나와서, 그걸 시도해 본다거나. 재미있었네요.

 

 

——앞서 참여했던 『토가이누의 피』와는 전혀 다른 세계관인데, 당황하지는 않으셨나요?

 

이소에 : 『Lamento』는 음악을 다루는 방법이 특수하다고 할까, 재미있는 대목에서 사용되어 있습니다. 음악을 만들고 있는 몸으로서, 백그라운드에서 이야기를 지탱한다는 평소의 스탠스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직접 작품에 뛰어들며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기에 굉장히 의욕을 느꼈습니다.

 

 

——켈트 음악적인 느낌이라는 것은 니트로플러스 키랄의 오더였나요. 아니면 세계관을 듣고 나서 이소에 씨가 「켈틱은 어떤가요」라고 제안하신 건가요?

 

이소에 : 오더가 있었지 않나. 켈트를 필두로 하는 민족 음악이 어울릴 것 같은 판타지 세계라는 말을 먼저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Lamento』는 음악이 테마」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음악의 비중이 큽니다. 그건 ZIZZ와 니트로플러스의 인연 속에서 음악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기에 이번에는 음악을 중심으로 해 보자는 제안이 된 건가요?

 

이소에 : 음, 그렇다면 무척 기쁘겠는데요.

 

이토 : 그렇지 않았을까요(웃음).

 

이소에 : 그러면 기쁘겠네요.

 

 

 

 

게임 플레이 중에 먼 옛날의 말로

선율이 들리는 재미를 추구

 

 

 

 

——『Lamento』의 음악 제작에 대한 절차를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소에 : 키랄에서 먼저 「이 장면의 곡이 필요하다」라고, 악곡의 발주서 같은 것을 받습니다. 그게 굉장히 의욕적이었던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요. 발주서에서 희망하는 곡의 이미지를 읽어내고, 제가 배분했습니다. ……라기보다, 자신이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곡을 서로 빼앗는다! 같은(웃음).

 

이토 : 서로 빼앗았죠(웃음).

 

 

——몇 명 정도의 인원이 만들었나요?

 

이소에 : 평소보다 적었습니다. 4, 5명이려나.

 

와타나베 : 그리고 저도.

 

이소에 : 그렇습니다.

 

와타나베 : 드물게 직접 곡을 만들었어요.

 

이소에 : 6명 정도려나. 많을 때는 8명 정도지만요. 이번에는 메인 작곡가 3명이 많은 양을 작곡해서요.

 

 

——시나리오를 읽으며 만드셨나요?

 

이소에 : 작업은 시나리오와 음악이 동시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발주서에 의존했습니다. 「이 장면에 이런 음악이 필요하다」라고 적힌 문장을 상상으로 부풀리고, 살짝 비스듬히 해석한 것을 끄집어내 보거나……. 앞서 들은 세계관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유의하고는 있었습니다.

 

 

——작업 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이소에 : 『Lamento』는 이미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비교적 빨랐어요. 2개월 정도로 끝나지 않았으려나. 개중에는 몇 개월 걸리는 것도 있으니까요.

 

 

——40곡 정도를 2개월만에, 인가요?

 

이소에 : 다 같이 분담해서 했으니까요. 그보다, 이미지가 명확해서 헤맬 일이 없었던 게 컸네요.

 

 

——ZIZZ의 작업으로서 『Lamento』의 음악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

 

이소에 : 작품으로서는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적으로나 퀄리티적으로나. 하지만 음악적인 부분에서 말하자면 평소 만드는 것과 극단적으로 달라진 건 아닙니다.

 

 

——『Lamento』의 음악은 켈트 음악이 모티브라고 들었는데, 스코티시라든지 아이리시라든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이소에 : 기본은 아이리시네요. 그리고 하이랜드(*각주1)의 느낌이나, 이야기의 다크 사이드인 부분에서는 주술적인 분위기를 채택했습니다. 비교적 융합되어 있습니다만, 단순히 켈트라기보다는 히드닝가나(Hedningarna)나 가르마나(Garmarna) 등, 켈트 음악의 뉴 웨이브 밴드라고 불리는 사운드의 경향이 있네요. 살짝 음산한 방향으로. 그리고, 「목소리에 의한 노래」를 피처링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 관련으로는 불가리안 보이스 등도 의식하고 있습니다.

 

각주1

하이랜드

영국 스코틀랜드 북부에 위치한 산지 지방. 켈트인의 오래된 관습이나 언어가 남아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악기 쪽은 어떤가요. 디지털 사운드뿐만이 아니던데요.

 

이소에 : 저희에게는 친숙한 악기입니다만, 어쿠스틱 기타라거나, 바이올린을 피들(*각주2)풍으로 켠다거나, 틴 휘슬(*각주3)도 몇 개 사용해 보거나 했습니다. 그 밖에도 뭔가 있었으려나?

 

각주2

피들

바이올린의 별칭. 주로 포크 음악, 민족 음악에 사용되는 바이올린을 가리킨다.

 

각주3

틴 휘슬

아일랜드 전통 음악에 사용되는 악기. 6개의 구멍을 가진 세로 피리의 일종으로, 본래는 양철로 만들어졌다.

 

 

——곡은 켈틱 사운드인데, 가사는 라틴어로 하신 건 무언가 의미가 있었나요? 소리적으로 무척 재미있게 느꼈는데요.

 

이소에 : 첫째는 『Lamento』의 이야기가 저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말이 잊혀진 시대를 무대로 하고 있으므로 옛날의 언어를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할 때 먼 옛날의 말로 선율이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재미있으려나, 하고. 둘째는 말의 의미를 알 수 없는 신비함이 있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의도적으로 일본어나 영어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ZIZZ 내부에서 라틴어가 붐이었기 때문이네요(웃음).

 

이토 : 『진해마경』(*각주4)이라는 게임의 테마곡 「고고한 혼백」의 북경어 다음에 일본어로 부르는, 그 간주 부분에서 라틴어로 주문 같은 것을 외웠거든요. 그게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이소에 : 『참마대성 데몬베인』(*각주5)에서도 했을지도.

 

이토 : 『데몬베인』의 「천의유구」의 인트로! 맞아 맞아. 꽤 예전부터 라틴어 썼었구나.

 

이소에 : 현재의 이탈리아어나 프랑스어, 영어 등, 유럽의 언어의 기원이 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다는 부분에서 라틴어의 재미가 느껴져요. 발음도 비교적 간단하죠.

 

이토 : 응. 기본은 로마자 읽기고 R만 권설음으로 하면 돼, 같은.

 

이소에 : 그리고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언어면, 이 발음이 이상하다거나 말하지도 않고(웃음).

 

이토 : 그래도 선생님께 체크받고 있죠.

 

이소에 : 물론 라틴어 선생님께서 봐 주시고 계시지만요. 그 외에도 라틴어에는 관용구나 격언이 많아서 인용하기 쉽다는 것도……너무 까발려도 안 되겠다(웃음).

 

이토 : 주문처럼 들리죠.

 

이소에 : 응.

 

각주4

『진해마경』

2005년 6월 24일, 니트로플러스에서 발매된 성인 게임.

 

각주5

『참마대성 데몬베인』

2003년 4월 25일, 니트로플러스에서 발매된 성인 게임.

 

 

——ZIZZ 중에서 라틴어를 아는 분이 계시는 건가요?

 

이소에 : 작사 담당 에바타 이쿠코(※각주6) 씨가 라틴어 선생님께 배우고 있어서, 그 연으로 그 선생님께 라틴어 발음 체크도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각주6

에바타 이쿠코(江幡 育子)

ZIZZ STUDIO의 콜라보 멤버 중 한 명, 작사・작곡・노래를 담당. 음악 활동의 시초는 게임 사운드계의 거장 호소에 신지(細江慎治)와의 밴드 「매니큐어단」의 보컬리스트. 「아틀리에 피치」에 소속된 성우이기도 하다.

 

 

——『Lamento』의 「Lamento」나 「전승의 시‐Verum‐」에서 한 곡 전체를 라틴어로 부른 감상은 어떠셨나요?

 

이토 : 어쩐지 거의 운동회 수준으로 체력을 소모했습니다(웃음). 노래한다기보다 반사신경만을 사용하고 있는 느낌으로……. 멜로디의 분위기는 무너뜨리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이소에 : 레코딩 때 진행이 늦어져서 가사를 당일 완성한 일이 있었어요.

 

이토・와타나베 : 있었지(웃음).

 

이소에 : 그런데 불러 버리길래 「대단하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카나짱에게는 뭔가 그런 회로가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라틴어뿐만 아니라 영어든 이탈리어든 그 자리에서 불러 버리는 어학적인 회로가.

 

이토 : 중국어는?

 

이소에 : 정확히는 북경어야.

 

이토 : 프랑스어도 있었어요.

 

이소에 : 응, 있었네.

 

 

——듣기만 해도 대단하네요.

 

이소에 : 몸을 사리지 않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어려울 것 같아」라든가, 「괜찮으려나」라든가 하는 생각 아마 안 하지 않을까. 다소 불안은 있어도 어떻게든 될 거라고 하는.

 

이토 : 천성일지도 몰라요. 「할 수 있을 것 같아!」 같은(웃음).

 

이소에 : 굉장해요.

 

 

——이번에는 늘린 소리도 많았죠.

 

이토 : BGM용의 코러스에도 그런 게 제법 있어서요. 길게 늘린 소리를 다음 소리에 겹쳐 놓거나 해요. 숨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신경을 쓴 걸지도 모르겠어요.

 

이소에 : 남몰래 신경을 써서 아무도 눈치 못 채죠.

 

이토 : 아하하하하(웃음).

 

이소에 : 계속 웃고 있거나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든가, 전혀 모르겠어요. 언제나 기운차고 밝습니다.

 

이토 : 『Lamento』의 곡은 전부 좋았기 때문에 특히 분위기를 탔던 것 같아요.

 

이소에 : 레코딩도 빨랐고.

 

이토 : 오프닝의 「Lamento」는 데모 테이프 용 가이드를 녹음했을 때 「이거 절대로 키랄 팀 마음에 들 테니까 괜찮아!」라고 했었네요. 그랬더니 다음날 즉시 오케이였습니다.

 

이소에 : 그랬죠.

 

이토 : 전부 흥겹게 했어요. 라틴어도 흥겹게, 해 내고!(웃음)

 

이소에 : 카나짱을 이미지해서 모두가 곡을 만들고 있다는 점도 포인트네요. 이런 느낌이면 아름답게 불러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완성된 게임을 보고 나서, 음악의 삽입 방식 등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이소에 : 아, 그저 감사하죠. 시작부터 그런 느낌으로 넣으신 것만으로도. 또, 비주얼이 굉장히 예쁘고요.

 

이토 : 아름다워요.

 

이소에 : 아름다워. 이파리가 흔들리고 있다거나.

 

 

 

 

「When The End」의 듀엣은

두 사람 다 처음 한 경험이었습니다

 

 

 

 

——「When The End」에서는 이토 씨와 와타나베 씨가 듀엣을 하셨는데요…….

 

이토 : 듀엣 말이죠. 있죠. 눈을 마주치고 불렀죠(웃음).

 

와타나베 : 안 마주쳤어(웃음).

 

 

——안 그러셨나요?

 

이토 : 차례로 녹음했어요.

 

 

——두 분께서 동시에 부르신 게 아니라, 한 분씩이셨군요.

 

이소에 : 그렇네요.

 

이토 : 「마주 보고 하면 되잖아」라고 말했지만요(웃음).

 

와타나베 : 스튜디오에는 둘 다 있었습니다만, 한 사람씩 차례대로 녹음했습니다. 부스 밖에서는 모두가 「마주 보고 부르면 되잖아」라고 했고요…….

 

이토 : 태클을 걸었죠(웃음).

 

 

——원래부터 「듀엣으로」라는 오더가 있었나요?

 

이소에 : 그렇습니다.

 

와타나베 : 예전부터 카나짱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목소리를 맞춰 보고 싶어 근질근질했기 때문에, 듀엣 이야기에는 「꼭!」 하고 달려들었네요. 「꼭 꼭 부탁드립니다!」라면서.

 

이토 : 「분명 좋은 게 나올 거다」라고 생각했어요.

 

와타나베 : 정말 『Lamento』에 채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토 씨는 듀엣은?

 

이토 : 이 곡이 처음입니다.

 

 

——처음이신가요. 그럼 두 분 모두 듀엣은 처음?

 

이토 : 맞아요, 맞아요.

 

 

——어떠셨나요? 자신의 목소리에 남성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루는 건.

 

이토 : 이야, 정말 너무 즐거웠어요!

 

와타나베 : 그쵸, 좋았어요.

 

이토 : 와타나베 씨가 혼나는 모습이라든가. 「더 조용히 불러」라고(웃음).

 

 

——그런 일이? 와타나베 씨는 어떠셨나요?

 

와타나베 : 그렇네요. 평소에 제가 부를 때와는 상당히…….

 

이토 : 상당히 평소 그대로였죠.

 

와타나베 : 아니! 억누르고 있다니까.

 

이토 : 전반, 전반.

 

와타나베 : 아아, 전반은 그렇지.

 

이토 : 작곡하신 오오야마 요우(※각주7) 씨께 「조금 더 작게 불러」라든가 실컷 들었지(웃음). 「부드럽게 불러」라든가.

 

와타나베 : 오오야마 씨, 그렇게 화난 표정 짓고 있었어요? 스튜디오 밖에서(웃음).

 

이토 : 옆에서 보니 재밌었어요(웃음). 부를 때는 늘 외톨이잖아요. 코러스도 자기 목소리를 겹쳐서 녹음한 거니까.

 

와타나베 : 맞아 맞아.

 

이토 : 그래서, 둘이서 하면 어쩐지 대단한 동료 의식이.

 

와타나베 : 같은 파트가 두 명 있다는 게 말이지.

 

이토 : 맞아! 엄청 즐거워.

 

와타나베 : 코러스로 불리는 것과는 또 다르죠.

 

이토 : 응, 다르지 다르지! 코러스면 완전히 조연이고 뒤쪽 스태프니까. 듀엣, 재밌었네요. 결과물도 정말 좋았고.

 

각주7

오오야마 요우(大山 曜)

ZIZZ STUDIO의 콜라보 멤버 중 한 명, 작곡・편곡・음향・기타 담당. 자타공인 프로그레시브 록 마니아. 현재 자체 유닛 「아스투리아스」로 활동 중.

 

 

——그럼, 기회가 있다면 또?

 

이토 : 그거야 물론, 꼭이요!

 

와타나베 : 저도 대단히 공부가 된 것과 동시에 살짝 표현이 폭이 넓어졌나, 싶어요. 개인적으로 고마운 기회였습니다.

 

이토 : 하모니를 제게 맞춰주셨으니까요. 제가 녹음하고, 그 후에 와타나베 씨였으니까요.

 

와타나베 : 그건 괜찮았는데, 힘들었던 건 라이브야.

 

이토 : 라이브? 왜?

 

와타나베 : 내가 부르는 파트만 이상하게 드럼 소리가 커지잖아.

 

이토 : 맞아 맞아(웃음).

 

와타나베 : 노래 사이에 뒤돌아보면 드러머가 히죽히죽거리고 있어.

 

이토 : 엄청나게 시끄럽지.

 

 

——라이브에서 「When The End」를 연주하셨을 때인가요?

 

이토 : 마지막 솔로 파트에서 와타나베 씨가 가창력을 발휘하며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라이브에서는, 거기서 사사키 시게소짱(*각주8)이 이제 「콰-앙!」 하고. 방해하는 것처럼 「쟈쟝-!」 하거든요.

 

와타나베 : 맞아 맞아(웃음).

 

이토 : 조용한 듀엣이어야 하는데, 굉장히 분위기가 달아오르더라고요.

 

와타나베 : 달아오르지. 하지만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그건 그거대로 라이브만의 현장감이 있지만요.

 

이소에 : 재밌어요.

 

이토 : 굉장히 박력 있어서, 역시 라이브는 좋네요.

 

와타나베 : 반대로 레코딩에서는 정말 미세한 부분까지 잡아낼 수 있어서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새로운 표현을 다양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들어주시는 분께 그것이 전해지기를…….

 

이토 : 정말, 듀엣 즐거웠어요.

 

이소에 : 「When The End」는 뮤지컬 이미지였어요.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에 있는, 히로인과 히어로가 마주 보며 부르는 이미지로 만들었습니다.

 

이토 : 하지만 듀엣곡은 보통 행복한 이미지에 밝은 메이저(장조)가 많잖아요. 이런 다크한 느낌의 듀엣은 좀처럼 없지 않을까 싶어요.

 

와타나베 : 좋죠, 애달픈 느낌이.

 

이토 : 울고 싶어져 버리는 듀엣은, 웬만하면 없지 않을까.

 

각주8

사사키 시게소(佐々木しげそ)

ZIZZ STUDIO의 콜라보 멤버 중 한 명. 드럼 담당. 기계보다도 정확한 리듬을 연주한다고 정평이 나 있는 슈퍼 드러머. 현재 많은 아티스트를 서포트하며 레코딩부터 라이브까지 다채롭게 활동 중.

 

 

——듀엣곡을 억누르며 부른다는 건 어렵지 않나요?

 

이토 : 어렵지는 않지만요.

 

와타나베 : 그녀는 그런 컨트롤이 특기예요. 저는 살짝 위험할 때가 있지만(웃음).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나요?

 

와타나베 : 아아, 그래도 그 점을 즐기는 것도 있어요. 살짝 차근차근히 나아가는 느낌이 즐거운 거려나요.

 

 

 

 

영상 이미지로부터, 개념의 조합

으로부터……악곡 만들기는 사람마다 제각각

 

 

 

 

——와타나베 씨는 「Temple Of Soul」에서 작사・작곡・노래를 담당하셨죠.

 

와타나베 : 그렇네요. 그때 마침 뭔가 『Lamento』와는 전혀 관계 없는 부분에서 곡을 쓰고 있었어요. 그 타이밍에서 「무언가 곡이 있다면 들려주세요」라고 말씀하셔서, 「뭐, 이런 게 있는데요」라고 가져갔더니 사용해 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작사와 작곡 양쪽을 맡게 되고, 편곡은 오오야마 씨께서……. 재밌었네요. 제 안에서 굉장히 추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Temple Of Soul」은 『Lamento』의 제안을 받기 전부터 만들고 계셨던 건가요?

 

와타나베 : 맞아요. 곡은 먼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노래는 어딘지 모르게 아이디어가 있었으므로 제안을 받은 시점에 만들었습니다. 창법을 통해 곡의 뉘앙스를 『Lamento』에 맞게 바꿨어요.

 

 

——게임에 곡을 제공하는 일은 처음이신가요?

 

와타나베 : 아니요. 전에 다른 곡이 사용된 적은 있습니다만, ZIZZ 씨와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이토 : 게임을 위해, 같은 건 말이지.

 

와타나베 : 그런 걸로는 처음이죠.

 

 

——사운드를 바꾸려고 생각하셨다거나?

 

와타나베 : 그렇네요. 그 부분은…….

 

이소에 : 맘대로 바뀌어 버렸지(웃음).

 

이토 : 오오야마 씨한테(웃음).

 

와타나베 : 「어라? 모르는 파트가 생겼어」 하고(웃음). 하지만 오오야마 씨는 대단한 어레인지를 하시는 분이라, 100퍼센트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놀랄 만한 어레인지로 돌아왔기 때문에,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공부가 되었네요.

 

이소에 : 원래는 비교적 록 테이스트였어요.

 

와타나베 : 그렇네요. 좀 더.

 

이소에 : 그게 피터 가브리엘(*각주9) 같은 방향으로…….

 

와타나베 : 갔네요(웃음).

 

이소에 : 갔던가?

 

와타나베 : 가사 쪽에서 갔어요. 바위 표면에 물이 흐르고 있는 느낌이라든가 이끼가 보인다든가, 켈트적인 자연을 이미지하며 했습니다.

 

각주9

피터 가브리엘

영국의 뮤지션이자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Genesis」의 보컬리스트. 현재는 솔로 활동으로 월드 뮤직 보급에 힘쓴다.

 

 

——그런 식으로, 풍경을 떠올리면서 만드는 일은 자주 있나요?

 

와타나베 : 말을 선행시키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늘 항상 이미지를 샘솟게 하며 쓰고 있어요.

 

 

——그게 이번에는 켈트 지방의 바위 표면이나 물의 이미지였다?

 

와타나베 : 그렇네요. 약간 젖은 공기감이랄까, 음이온 같은 느낌일까요(웃음).

 

이토 : 숲 같은(웃음).

 

와타나베 : 가사를 쓸 때 『하이랜더』(*각주10)라는 영화를 떠올리고 있었어요. 회상 장면에서 초록빛 안에 모두가 있는 장면이 있어서. 숲이 거기에 있다, 라는 지점을 의식하면서.

 

이소에 : 『하이랜더』라면 Queen이 출연한 거였던가요.

 

와타나베 : 평소의 Queen과는 또 다른 분위기입니다만, 출연했네요.

 

각주10

『하이랜더 악마의 전사』

원제 『Highlander』. 1986년 제작. 감독은 러셀 멀케이. 주연은 크리스토퍼 램버트, 숀 코너리. 16세기부터 살아오고 있는 스코트랜드의 초인 일족(하이랜더)의 일원인 코너와 흑기사 쿠건 간의 현대의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 Queen이 음악을 맡았다.

 

 

——이소에 씨는 곡을 쓸 때 무언가 이미지하는 건 있나요?

 

이소에 : 저는 영상을 이미지하기보다 개념적인 것부터 생각해서……. 예를 들면, 이번에는 켈틱한 것과 주술적인 것의 조합이었습니다.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일 때도 있고. 켈트 음악의 느긋한 선율에 스릴 있는 록의 분위기를 집어넣어 보고 싶다, 라든가. 어쩐지 그런 이질적인 것 사이를 연결하는 듯한 이미지는 있었네요.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하셨나요?

 

이소에 :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것 같은 음악이 아니라, 생활하는 장소에 음악이 흘러넘치고 있다. 눈앞에 음악이 있다, 실제로 그 장소에서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런 리얼 타임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현장감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거기에서 살짝 스피리추얼한 방향으로 연결되는 전개가 재미있으려나, 하고. 예를 들면, 격렬한 움직임의 스트로크에서 갑자기 코러스가 울려 퍼지며 천상에 오른 듯한 분위기로 바꾸어 보거나. 그런 콘트라스트를 이미지했습니다.

 

 

——켈트 음악 등은 자주 들으시나요?

 

이소에 : 저는 현지 음악을 파고들며 듣는 편인데, 주변 분들은 연주법 등을 많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 정취를 받는다고 할까…… 자율에 맡겨 연주해 주시도록 하면 그럴듯한 분위기가 됩니다. 말 그대로 춤을 추며 피들을 연주하는 듯한 느낌으로 완성해 주신다거나.

 

 

——같은 바이올린이어도 피들적인 연주법을 해주신다는 뜻인가요.

 

이소에 : 그렇습니다. 모두가 켈트와 가까우면서도 그러나 어딘가 다른 음악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이 아닌 것의 선율에,

귀를 기울여 주신다면

 

 

 

 

——각자 담당하신 입장에서 『Lamento』의 음악의 「여기는 들어야 한다」 싶은 부분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이소에 : 그렇네요. 역시 카나짱의 목소리를 피처링한 곡은 꼭 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인간이라기보다 요정의 선율…….

 

이토 : 요괴(웃음)?

 

이소에 : 요괴! 고블린(웃음).

 

이토 : 고블린이 아냐. 좋은 요괴(웃음).

 

와타나베 : 트롤은(웃음)?

 

이토 : 트롤이 아냐(웃음).

 

이소에 : 그런 「사람이 아닌 것의 선율」에 귀를 기울여 주시면 좋겠네요. 카나짱은 어때?

 

이토 : 저요? 저는 역시 오프닝의 「Lamento」가 제일 좋아요. 제 앨범에도 일본어 버전을 넣었어요. 게임 쪽에서는, 음악 용어로 「비탄의 노래」를 의미하는 「Lamento」의 타이틀 그대로, 오프닝에 걸맞는 높은 텐션으로 비탄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그 비탄을 함께 느끼면 좋겠다, 싶어서. 꼭 들어 주세요!

 

이소에 : 질주감이라거나, 격렬한 마음 같은 것을 말이죠.

 

이토 : 맞아 맞아. 후렴은 전부 팔세토(가성)거든요. 그래도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열심히 부르고 있다는 걸 들어 주세요(웃음).

 

이소에 : 하지만 가성으로 느껴지지 않죠.

 

이토 : 하하하(웃음).

 

이소에 : 「Lamento」는 카나짱의 앨범 『Largo(라르고)』(*각주11)용의 일본어 버전을 먼저 녹음했어요. 애초에 「Lamento」는 이토 카나코의 앨범에 수록해도 어우러지는 곡인 동시에『Lamento』의 세계관에도 어울리는 곡으로 해 달라는 어려운 오더였기 때문에, 무사히 게임에 채용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토 : 게임에 사용된 라틴어의 「Lamento」는 세계관에 맞게 주문 같은 느낌이에요. 저, 이 곡을 반드시 앨범에 넣고 싶어서 「게임이 라틴어라면 제가 앨범용으로 일본어로 쓸게요!」라고 했어요(웃음). 그래도 『Lamento』의 세계를 위해서 쓰고 싶었기 때문에 시나리오의 (후치이) 카부라짱을 붙잡고 「어때? 어때?」 하고 묻고 나서 썼습니다.

 

각주11

『Largo(라르고)』

2006년 10월에 발매된 이토 카나코의 세 번째 앨범. 「폭넓게, 느슨하게」라는 음악 용어 「라르고」의 의미대로 폭넓은 장르에 도전한 의욕작. 『기신포후 데몬베인』 외, 게임 소프트의 타이업 곡을 포함한 전 12곡을 수록.

 

 

——그럼 라틴어 가사를 그대로 일본어로 번역을…….

 

이토 : 그건 아니에요. 전혀 다른 가사입니다. 라틴어 가사는 에바타 이쿠코짱이 썼으므로, 저는 다른 버전. 같은 주인공의 노래이기는 합니다만 별개의 시선으로 썼어요.

 

이소에 : 사운드도 바꾸었습니다. 『Largo』 쪽은 일렉 기타를 쓰거나 하면서 하드한 곡조로 완성했습니다.

 

 

——그러면 상당히 다르네요.

 

이소에 : 그렇네요. 게임 쪽은 바이올린이라거나, 주술적인 프레이즈가 들어갔다거나, 일단 차별화는 하고 있습니다.

 

이토 : 둘 다 듣고 비교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와타나베 : 카나짱이 한 말은 제게도 해당될지도 모르겠네요. 「Temple Of Soul」은 제게 있어서 추억이 깊고 들어주길 바라는 곡이지만, 실은 듀엣의 「When The End」가 대단하죠. 「이건 들어보는 게 좋아!」라고 생각하는 곡이에요(웃음). 그러니 둘 다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emple Of Soul」은 앨범 『다이버・시티』(*각주12)에 들어가 있지만, 『Lamento』에 사용된 건 어레인지되어서 크게 달라졌으니까요.

 

이소에 : 완전히 달라져 버렸으니까요.

 

와타나베 : 완전히! 아니, 그건 그거대로 듣는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할 수 있었다는 의미로 들어주었으면 싶은 건 듀엣의 「When The End」.

 

이토 : 응, 그렇구나. 듀엣이 좋다, 그렇네.

 

와타나베 : 엄청난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들어 주세요.

 

각주12

『다이버・시티』

2007년 2월에 발매된 와타나베 카즈히로의 첫 번째 앨범. 『Lamento ‐BEYOND THE VOID‐』 『천사의 이정권총』 『월광의 카르네바레』 『토가이누의 피』 『진해마경』 타이업 곡 등을 수록.

 

 

——『Lamento』의 음악에 참여하면서 무언가 발견 등은 있으셨나요?

 

이소에 : 그렇네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계에서 마치 실제로 노래되고 있는 것만 같은 곡이나, 선율이나, 노이즈를 만들 수 있다는 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창조하는 기쁨 같아요. 결국은 저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의 소리로부터 빌려오고 있습니다만, 존재하지 않는 세계의 리얼리티를 뒷받침하는 재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반지의 제왕』(*각주13)을 좋아하는데, 작가인 톨킨은 가공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그 나라에서 쓰는 언어를 만들어 버렸어요. 그는 원래 언어학자라서, 스스로 마음대로 말을 만든 후 그것을 등장인물이 이야기하도록 하고 있죠. 그런 형태 없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즐거움 같은 것은 느꼈네요. ……카나짱은?

 

이토 : 저는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라틴어를 했잖아요. 「다음은 한글이려나!?」 같은(웃음).

 

이소에 : 뭐든 할 수 있네요.

 

이토 :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이 싹텄습니다.

 

각주13

『반지의 제왕』

원제 『The Lord of the Rings』. 영국의 문헌학자인 J. R. R. 톨킨에 의한 이세계 판타지 작품.

 

 

——외국어, 마음껏 와 봐라, 인가요?

 

이토 : 음, 이제는 즐거워요. 전혀 다른 노래로 들리고요. 내친김에 회화가 가능해지면 좋을 텐데요. ……연수 좀 받으러 한 달 정도 여행 가도 될까요?(웃음)

 

이소에 : 없으면 곤란해(웃음).

 

이토 : 『Lamento』에 참여하면서, 그 나라에서 언어 수행을 하고 나서 보컬을 부르겠다는 꿈이 커졌습니다(웃음).

 

이소에 : 굳이 안 가도 뭔가 신들린 것처럼 부르잖아.

 

이토 : 몰입하는 타입이라서요(웃음).

 

와타나베 : 스피커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그 나라 사람이 되어 있던데.

 

이소에 : 이탈리아어를 정말 이탈리아인처럼 발음하고 있으니까.

 

이토 : 아니, 저로서는 모르겠지만요.

 

 

——무언가 들으면서 익숙해지게 하고 계신 건가요?

 

이토 : 이탈리아어는 오페라 등을 통해 귀에 익어 있고, 발음이 일본어와 비슷해서 그다지 고생스럽지는 않아요. 노래할 때 발음 지도도 받았고요. 라틴어는 에바타 씨께 가이드를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북경어는 가이드를 넣어 달라고 하거나 근처에 사는 중국 부인분께 레코딩에 와 달라고 해서 지도를 받거나. 프랑스어는,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일본인 남성 지인에게 지도받았습니다. 레코딩 때 노래를 하면서 지도를 받는다는 느낌입니다. 결국 어느 것이든 그럴싸하게 부르는 흉내를 내는 거지만요.

 

이소에 : 오는 사람들 모두 카나짱에게 「감이 좋다」고 해요. 「훌륭하다」라고 말씀하세요. 귀가 좋은가 봐요, 아마도.

 

이토 : 칭찬하신 거죠, 지금? 고맙습니다(웃음).

 

이소에 : 칭찬했어요, 아마도(웃음).

 

 

——와타나베 씨는 어떠신가요?

 

와타나베 : 세계관에 접근할 때, 이번에 색이라는 요소를 도입할 수 있었던 게 제게 있어서는 발견이었습니다. 초록색이 키워드라고 생각하고 거기서부터 연상되는 것을 더듬어 나갔어요. 지금까지 색에서부터 접근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확장도 포함해서 내면적인 이끌림이 큰 작품이었네요. 디테일한 정보를 통해 작사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한 적은 있었지만, 막연한 채로 받아들이는 쪽이 낫다고 할까, 오히려 주효하다고 할까.

 

 

——발주서 등의 정보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미지를 갖는 편이 좋다는 뜻인가요?

 

와타나베 : 물론 발주서 안에 있는 색이나 이미지를 해석해 낸 다음의 이야기지만요. 직접적으로 요소를 받아들여 곡이나 가사를 생각하기보다, 거기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풀릴 수 있는 쪽으로 성장할 수 있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게 곡에 반영되어 있다면 감지덕지하죠.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이소에 : 『토가이누의 피 True Blood』에도 새로운 카나짱의 노래나 와타나베 씨의 노래가 들어 있으니까요…….

 

와타나베 : 나, 꽤 자신작 넣어 놨어(웃음).

 

이소에 : 이것도 자신작이기 때문에,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이야기를 거드는 일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한 가지 더, 음악을 따로 들었을 때 『Lamento』의 세계관을 떠올리거나, 그 비주얼이 떠오르거나 하는 부분에도 마음을 담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 사운드 트랙을 들으면 보다 『Lamento』의 세계가 넓어지지 않을까, 보다 깊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본편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사랑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

 

 

——사운드 트랙으로서 CD를 낼 경우 재녹음 등은 하시나요?

 

이소에 : 원래부터 CD용으로 마스터링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재녹음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곡에 따라서는 다시 하는 것도 있어요. PC에서 듣기 위한 소리와 CD에서 듣기 위한 소리에는 다소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CD로 낼 경우에는 CD로 듣기 쉽도록 소리를 바꾸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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