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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트로플러스 키랄의 BL게임 『Lamento ‐BEYOND THE VOID‐』

공식 비주얼 팬북 <White Notes>

‘하타노 카즈토시’ (코노에 성우) 인터뷰 부분만 번역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에서 2008년에 출간

 

전자책 : https://www.nitrochiral.com/goods/3109.php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
Lamento -BEYOND THE VOID- 公式ビジュアルファンブック White Notes (B's LOG COLLECTION)

 

 

 

하타노 카즈토시(波多野和俊)

 

Kazutoshi Hatano as Konoe

Interview

 

 

 

 

『Lamento』는 고양이 애호가를

사로잡는 기획이기도 했습니다

 

 

 

 

——『Lamento ‐BEYOND THE VOID‐』(이하, 『Lamento』)라는 게임에 대해, 어떤 감상을 가지고 계셨나요?

 

하타노 :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는데, 인간이 「후타츠즈에」라는 이름으로 나오잖아요. 그렇다는 말은 현재의 세계의 말로라거나, 그 이후의 지구의 이야기일 가능성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시나리오가 읽을거리로서도 탄탄한 작품이었기 때문에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네요.

 

 

——처음부터 시나리오를 읽으신 건가요?

 

하타노 : 처음 받은 것은 캐릭터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이 적힌 기획서였습니다. 코노에가 리크스라는 캐릭터의 「감정의 그릇」이라거나, 그 주위에 아사토, 라이, 바르도가 있고 4인의 악마가 있고, 이런 설정의 재미에 먼저 끌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해서, 고양이를 연기할 수 있는 건 좋겠구나 하고…….

 

 

——고양이를 키우고 계신가요?

 

하타노 : 직접 키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부모님 댁에서 키우고 있어요.

 

 

——『Lamento』는 고양이 애호가들의 마음도 확실히 사로잡는 기획이었죠(웃음).

 

하타노 : 그렇죠. 고마운 이야기예요, 정말(웃음).

 

 

——코노에는 호리호리한 일본 고양이 같은 고양이인데요, 일본 고양이와 서양 고양이 중 어느 쪽을 좋아하시나요?

 

하타노 : 예전에는 샴고양이나 아메리칸 숏 헤어를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삼색고양이가 좋습니다. 집 근처에서 가끔 보이는 고양이가 있는데, 그 고양이가 삼색고양이거든요. 삼색고양이는 「The・일본 고양이」라서 좋아요.

 

 

——어떤 고양이인가요?

 

하타노 : 뚱뚱합니다. 둥글둥글한 고양이가 좋아요. 그 아이들의 건강에는 좋지 않겠지만요. 둥글둥글한 쪽이 귀엽게 느껴지잖아요.

 

 

——만나면 인사한다든가?

 

하타노 : 상당히 경계하고 있어서 일단 불러 봐요. 도망가지 않으면 한 발짝 가까이 가 보고, 한 발 더 다가가면 쌩 도망가요(웃음). 대부분 그대로 끝나버리네요.

 

 

——고양이를 좋아하는데도 그 삼색고양이는 피해버리는군요.

 

하타노 : 그러게요. 좀처럼 마음을 열어주지 않아요……아쉽습니다.

 

 

——몇 년 동안의 인연인가요?

 

하타노 : 이사온 지 아직 1년이 좀 넘었는데, 고양이들이 모이는 곳처럼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어요. 거기에 가끔 들렀다 가는 고양이들 중에 그 삼색도 있어요. 그걸 빤-히 보다가……. 가까이 가면 도망가는 걸 알고 있으니 멀리서 보고 있습니다(웃음).

 

 

 

 

코노에가 짊어진 것은

지금까지의 배역에는 없었던 무게

 

 

 

 

——코노에의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하타노 : 식상한 표현이겠지만 츤데레구나, 하고(웃음). 연약한 느낌일까 생각했는데 상당히 심지가 굳더라고요. 처음에는 주변에서 지탱해주는 캐릭터일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라이, 아사토, 바르도를 지탱해주는 듯한 존재잖아요. 물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렇게 성장해 가는 거지만요. 연기하다 보면 그 캐릭터에 싱크로하게 되어서, 코노에가 성장하는 과정이 저 자신의 성장처럼 느껴져서 기뻤어요.

 

 

——시나리오는 전부 읽으셨나요?

 

하타노 : 네.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려면 자신의 캐릭터 이외의 대사나 지문도 읽어둬야 하고……. 코노에가 등장하지 않는 장면이어도 건너뛰면 흐름을 전혀 알 수 없게 되어 버려서 전부 읽었습니다. 이런 업무에서 주인공을 맡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한 번에 다 가져가지 못할 만큼의 방대한 종이 뭉치에 「우와-」 싶으면서도(웃음) 훑어보고. 그런 다음 여러 번 NG 사인을 받으며 연기했습니다.

 

 

——음향감독으로부터 오더가 있었나요?

 

하타노 : 지성(地声)이라고 할까요, 제가 자연스럽게 내는 목소리에서 약간 낮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조금 억누른 정도에서 미세하게 조정해가며 했는데, 일단 하다 보니 익숙해졌습니다. 이렇게 말은 해도 톤이 올라가서 지성으로 돌아가버린 곳도 있지만요(웃음). 헤맸던 부분은, 카로우를 나오기까지의 코노에의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던 느낌과, 토키노를 만났을 때 마음을 열고 코를 문지르는 느낌의 차이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차이를 두면 좋을지 변화를 주지 못하고 있는데, 코노에는 토키노에게는 마음을 허락하고 있으니 성격의 양면성을 연상시킬 정도로 연기해도 괜찮아, 라고. 코를 문지른다는 건 리비카의 독특한 친애의 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을 들어서, 「아, 그렇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토키노와 있을 때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캐릭터끼리 친밀한 편이 연기하기 쉬운가요?

 

하타노 : 카로우 마을에 있을 때는 주위에 마음을 닫은 채 자신의 변화를 깨닫고 고민하면서도 계속 숨기고, 잠들면 잠드는 대로 괴로워하는 상태가 쭉 지속되었으니까요. 시작이 굉장히 괴로운 상태였기 때문에 토키노와 만났을 때는 「아아!」 하고 안도했습니다.

 

 

——이웃인 신과의 장면에서는 가까이 가거나 건드리면 싸웠고요.

 

하타노 : 신은 코노에에게 무언가 생각하는 바가 있는 건지, 유난히 덤벼들어 왔죠. 눈매도 험하고……(웃음).

 

 

——카로우에 있을 때는 꽤 숙고하시며 연기하신 건가요?

 

하타노 : 네. 시나리오를 읽으며 케이쥬와 나키 같은 에피소드가 당연한 세계라는 사실을 새삼스레 인식해서, 그 무게가 버거워져 버렸다고 해야 할까. 그런 세계에서 사는 코노에라는 배역을 제 안에서 소화하기까지 좀 걸렸습니다.

 

 

——그 무게라는 것은 이제까지 연기해오신 배역에는 없었던 것인가요?

 

하타노 : 뭐니 뭐니 해도, 짊어지고 있는 것이 다르니까요. 나중에 알게 되는 코노에가 짊어진 것은,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는 월등히 무겁지 않았나, 하고. 나이로 따지면 코노에는 고등학생 정도의 설정인데 말이에요. 혼자 살면서,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음향감독의 오더에 대해 여쭈었습니다만, 직접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한 부분은 있나요?

 

하타노 : 처음에는 세상을 향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 듯한 대사와, 무뚝뚝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대사의 차이를 신경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략 캐릭터로 아사토, 라이, 바르도가 있는데요, 캐릭터별로, 그러니까 루트별로 연기를 바꾸려고 의식하셨나요?

 

하타노 : 각양각색이었기 때문에, 각각 대하는 방식에 차이를 주어야겠다고 의식은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나리오 자체가 그런 식으로 쓰여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바뀌어 나갔죠.

 

 

——예를 들면 아사토를 대할 때는 보호자처럼 대하고 있었죠.

 

하타노 : 그렇네요. 친구이자 보호자이기도 한 느낌으로. 그리고 아사토와 있으면 코노에가 상당히 쑥스러워하거든요. 쑥스러워하고 곤란해하는 게 무척이나 직설적인 점이 이 루트의 특징일까요.

 

 

——라이와는 스승이라 여기면서도 반발하지 않을 수 없었고요.

 

하타노 : 잔뜩 부딪치면서도 필사적으로 뒤따라가는 느낌이었어요.

 

 

——바르도와 있으면 어쩐지 어린애 같아지죠.

 

하타노 : 바르도가 코노에를 아이처럼 있을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바르도는 코노에가 무시할 수 없도록 능숙하게 놀리니까요(웃음). 그리고, 아사토에게 쑥스러워하는 것과는 다른 「부끄러움」을, 바르도에게 느끼고 있었죠.

 

 

 

 

「첫경험」이 강조되는 코노에의

러브신은 고난도!

 

 

 

 

——수록에는 어느 정도 걸렸나요?

 

하타노 : 나누어 해서 아마 일주일 정도 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모든 분들의 시간을 제법 빼앗아 버렸습니다.

 

 

——테이크를 몇 번이고 다시 찍는다거나?

 

하타노 : 단순히 러브신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웃음). 프라우드와의 신에서 가장 고생했어요. 어쩐지 프라우드의 목소리를 들으면 조건반사적으로 움찔해버리거나……. 아픈 경험을 겪었으니까요.

 

 

——그건 힘드셨겠어요(웃음).

 

하타노 : 하하하(웃음). 뭐, 이런 이야기의 묘미인 부분이니까요. 그래도 어려웠습니다.

 

 

——개중에는 종이봉투라도 쓰고 얼굴을 가리지 않으면 못 하는 분도 계신다는데, 그런 일은 없었나요?

 

하타노 : 그런 일은 없었네요. 『Lamento』를 하기 전에 같은 니트로플러스 키랄의 게임 『토가이누의 피』를 했는데요, 그때 공부를 위해 다른 BL(보이즈러브) 드라마 CD를 들었어요. 「으-음, 그렇구나. 그런가」 하고 생각하면서……. 어쨌든 실제 경험은 할 수 없으니까요(웃음). 드라마 CD를 듣고 축적한 노하우를 연구하며, 계속 바꾸어가면서 수록했습니다.

 

 

——러브신에 관해 이런 식으로 연기해 달라는 오더는 있었나요?

 

하타노 : 네. 「코노에는 익숙지 않으므로 너무 높은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첫경험이기 때문에 단순히 기분 좋게 되지는 않는다고. 아픔이 있는 상태로 하다가 「기분 좋게 되었으려나」 정도에서 멈춰 주세요, 같은 이야기를 들어서, 「아, 과연. 그렇군요!」 하고(웃음). 그래서 게임을 플레이하신 분들께는 기분 좋아한다기보다 아파한다고 여겨지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제 평소 목소리보다 낮게 연기했기 때문에 울 때에도 목소리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해서, 억누르고 억누른 게 되어 버렸나, 하고.

 

 

——「코노에, 풋풋하다」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타노 : 좋든 나쁘든 공을 세운 걸까요(웃음).

 

 

——그럼, 『Lamento』에서 어려웠던 점은 러브신이었다는 것으로?

 

하타노 : 어쩌다 보니(웃음).

 

 

——수록 현장에서 캐스팅된 분들과의 에피소드는 있었나요?

 

하타노 : 게임 수록은 혼자서 했기 때문에, 애초에 다른 분과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가끔 누군가와 스쳐 지나는 정도라서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그래서 드라마 CD 수록에서 주연분들과 얼굴을 마주했을 때는 기뻤습니다. 드디어 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즐거웠어요.

 

 

——게임 수록에서는 대화도 혼자서?

 

하타노 : 네. 제 대사가 가장 많아서 바로바로 녹음해 나가지 않으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대화 등은 대부분 제 쪽에서 먼저 찍고 상대분이 맞춰주신 것 같아요. 러브신은 수록 전에 제 공부도 겸해서 「상대역은 이런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라고 들려주시거나, 리크스에게 몸을 빼앗기는 신에서는 카타오카 (다이지로) 씨의 리크스의 말투를 듣고 「아, 이런 말투구나」 하고 파악하고 나서 연기하거나 했습니다.

 

 

——상대가 없는 대화는 어렵지 않나요?

 

하타노 : 상대의 대사에 끼어드는 타이밍이라든가 대답의 텐션이라든가,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어 두지 않으면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빠져들 수 있는 세계도 있으니까요. 특히 코노에 군은 좁은 세계에서 살아왔고 처음에는 자신밖에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기 때문에, 확실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애프터 레코딩은 캐스팅된 전원이 모이잖아요. 「어느 쪽이 하기 쉽다」라는 건 있나요?

 

하타노 : 양쪽 다 장점이 있죠. 애니메이션처럼 모든 분들이 모이면 대화가 좀 더 실제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그건 커다란 포인트입니다. 대사를 주고받거나 다른 분의 연기를 보고 듣는 것도 즐겁고요. 게임처럼 혼자 수록할 경우, 실패해도 애니메이션만큼 주변에 피해가 가지 않아요. 실패하면 안 된다는 긴장감에서 벗어나 집중할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들어 나가며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도 혼자 수록할 때의 장점입니다.

 

 

 

 

바르도 루트 굿 엔딩의

젊은 여주인 같은 코노에가 좋네요

 

 

 

 

——인상에 남는 신이나 대사는 있나요? 예를 들면, 아사토 루트에서는?

 

하타노 :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아사토가 이러니저러니 하다가 손톱을 갈러 가는 부분(웃음).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시나리오 라이터 후치이 (카부라) 씨께 「아사토 귀엽네요」라고 말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기쁘거나 분하거나 감정이 고조되면 박박박 긁고. 그리고 코노에에게 「그만해」라는 말을 듣고(웃음). 그 관계가 좋았어요. 그리고 「나는 네 거야」라는 대사가 있었죠. 코노에가 「그거 보통 반대잖아」라고 대답하는. 그 대사는 아사토답고, 바보 같아도 따뜻한 느낌이 굉장히 좋죠.

 

 

——투박한 캐릭터인데도 꽃 에피소드가 있다거나. 사랑스럽죠, 아사토 루트는.

 

하타노 : 어쩐지 소녀틱하다고 할까요.

 

 

——아버지과 어머니도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느낌이고요…….

 

하타노 : 그렇네요. 비극의 커플이니까요.

 

 

——라이 루트는 어떤가요?

 

하타노 : 역시 라이가 이상해져 버렸을 때 「그때는 내가 널 죽일 테니까」라고 말하는 부분이……. 거기는 엄청 뜨겁죠.

 

 

——그대로 실행하기도 하고요.

 

하타노 : 맞아요. 쉽게 못 하는 일인데도요.

 

 

——바르도는 어떤가요?

 

하타노 : 굿엔드의 두 사람을 좋아해요. 어쩐지 젊은 여주인 같은 코노에가 좋아요(웃음). 여러 일들을 극복해 내고, 코노에를 여관의 일손을 돕는 아내로 안정시켜 주고 있는 관계성이 무척 좋습니다. 또, 가지각색의 엔딩 중에서도 그 엔딩에서는 라이와 아사토도 찾아와 주고요. 바르도의 포용력이라고 할까, 한 단계 더 어른 같은 부분이 엔딩에도 드러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가장 안정감 있는 엔딩이죠.

 

하타노 : 그리고 바르도 루트에서는, 중요한 부분에서 코노에는 항상 바르도에게 놀림을 받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은 바르도가 자기 자신과 마주하지 않고 얼버무리고 있는 어른만의 교활함이자 약함이기도 하다고 코노에도 점점 알아가고 있지만요. 루트를 통해서 한결같이 놀림 받고 있다는 인상이 있습니다.

 

 

——진심인지 아닌지 모르겠죠.

 

하타노 : 빈둥빈둥 하는 부분이.

 

 

——성에서의 전투에서도 바르도는 여유를 보이려고 애썼죠.

 

하타노 : 러브신에서도 처음부터 여러 가지 소품을 쓰니까요. 거의 「플레이」죠. 신이라고 하면 꼬리를 풀어주는 부분도 꽤나. 뾰로통한 코노에와 히죽히죽거리며 빗질해 주는 바르도라는 부분이 좋네요.

 

 

——코노에, 귀가 누워 있어, 같은 느낌.

 

하타노 : 자신의 콤플렉스인 갈고리 꼬리를 「좋다」고 말해 주어서, 무척 마음이 구원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리크스와의 관계에서 인상에 남는 부분은 있나요?

 

하타노 : 힘의 우열에 있어서 전혀 이기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항상 분했습니다. 그가 나오면 「리크스…!」라고, 말줄임표 뒤에 느낌표 같은 대사밖에 할 수 없어서, 답답함을 느끼며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미움이 앞서고 있었지만 그가 짊어진 것의 무게를 알고 나서는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존재가 되고 말았네요.

 

 

——『Lamento』의 캐릭터는 좀처럼 순수하게 미워할 수 없네요.

 

하타노 : 카르츠의 경우도 그렇지만, 모두가 무언가를 짊어지고 있으니까요.

 

 

——키르&우르 정도일까요.

 

하타노 : 뭐어, 베르그도 어떠려나 싶지만요(웃음).

 

 

 

 

연기자로서 감사할 만큼

빠져드는 탄탄한 세계관

 

 

 

 

——게임의 감상을 부탁드립니다.

 

하타노 : 캐릭터가 말하면 귀가 쫑긋 움직이기도 해서 「아, 이 정도로까지 되는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게임은 그리 잘하지 못해서 감탄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입니다만(웃음). 『토가이누의 피』의 오프닝을 보았을 때 「멋지다」 하고 감탄하고, 니트로플러스 키랄과는 꼭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Lamento』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기뻤습니다. 배경과 캐릭터와 소리에 세련된 조화가 있고 그림의 터치에 분위기가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데, 탄탄한 각본이 준비되어 있어서 연기자로서 정말 감사할 만큼 빠져들게 만드는 세계관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악도 근사하고요.

 

 

——독특한 선율이죠. 민족 계통 음악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하타노 : 아, 좋죠. 노래는 꽤 듣지만 가사에 공감하는 일은 별로 없어서요. 선율에 좋은 점을 느끼며 듣는 경우가 많아서 『Lamento』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연주하는 악곡은 좋아합니다. 정경이 떠오르는 음악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녹음 짙은 숲이나, 강의 여울 같은?

 

하타노 : 그렇네요. 그리고 강아지풀 장면에서 전투 음악이 깔린다거나 하는 재치도 재미있습니다(웃음).

 

 

——분명 싸움일 거예요(웃음).

 

하타노 : 코노에한테는(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하타노 : 코노에는 성장해 가며 아사토나 라이나 바르도를 지탱해줄 수 있을 만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저 자신, 소중한 사람이 무언가에 발목 잡혀 있을 때 곁에서 살며시 손을 내밀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존재가 여러분의 곁에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코노에는 덧없는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제게는 왠지 모르게 있어서, 그 후의 세 사람이 조금 걱정이기는 합니다만…….

 

 

——그렇죠. 진정한 해피 엔딩은 아니잖아요.

 

하타노 : 그래도, 스스로 세계나 타인에게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된 코노에라는 존재를 느껴주셨다면 좋겠습니다. 누구보다도 가장 남자다운 것은 코노에니까요.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to Asato

「옆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코노에 쪽이 앞서 있으려나 싶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그런 점에서, 코노에는 아사토의 친구이자 보호자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게는 바르도보다 아사토 쪽이 투박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요. 전투 집단의 완전한 어새신(암살자)이니까요(웃음)」(하타노)

 

to Rai

「라이와는 평범하게 이야기하다가도 생각지도 않은 말을 해 버릴 것 같은 무뚝뚝하게 부딪치는 관계입니다. 또 라이가 언제나 앞에서 달려가 버리기 때문에 코노에는 따라가야 한다고 필사적으로 되어 있기도 합니다. 라이는 멋지다고 하기보다는 아름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등장 신은 멋졌지만요. 살짝 넋을 잃었습니다」(하타노)

 

to Bardo

「저는 코노에와 공략 캐릭터의 관계를 전투에 있어서의 전위 타입과 후위 타입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자면 바르도는 비스듬히 앞에 있고, 각도에 따라서는 코노에 쪽이 앞이 되어 버릴 것 같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관계. 놀림에 섞인 바르도의 본심은 좀처럼 읽을 수 없습니다. 바르도에게는 처음에 아저씨라는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악마에게 사로잡혀 버리는 에피소드에서 라이 같은 이에게는 없는 인간미를 느껴서요. 라이나 아사토가 자기 자신의 광기나 피로 고민하는 데 비해 바르도는 자신이라는 존재가 확립된 상태에서 남과 비교하고 실망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 공감을 느꼈습니다. 겉모습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어쩐지 일본인 같죠(웃음)」(하타노)

 

 

 

하타노 카즈토시(波多野 和俊)

Kazutoshi Hatano

 

4월 2일생. 오이타현 출신. 혈액형 AB형.

배우・성우 (카레이도스코프 소속).

애니메이션 데뷔작은 『쪽빛보다 푸르게』 (타카시).

대표작은 『도진워크』 (호시 준이치로), 『지구로…』 (유이, 아이하라) 『Gift ~기프트~ eternal rainbow』 (에도 마키), 게임 『LUX‐PAIN ‐룩스・페인‐』 (아서・메이즈) 등.

「발매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발론 코드』라는 DS게임에 우르라는 번개의 정령 역을 맡고 있습니다. 또, 2008년 12월 25~28일에는 신주쿠・시어터 모리에르에서 극단・소녀 기획 크로지☆의 『내가 사랑한 모험』에 출연합니다. 부디 관람하러 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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