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점가의 하시히메 번외편 번역
번외편
줄거리
한두 번의 시간 도약으로 운 좋게 평화적인 상황을 만들어내 버린 타마모리.
계속해서 질질 재수 생활을 구가하고 있다……그런 시간축의 「게으른 하시히메」
표면→타마모리 시점
어느 날의 일이다.
나는 드물게 가게 청소를 하다가 선반에서 이런 책을 발견했다.
「불란서요리조리법해」
프랑스의 고급 요리사가 쓴 조리법을 번역한 서책이었다.
나는 그 목차에서 엄청난 제목을 발견했다.
「계란 요리・오믈레이트・・・413」
빗자루는 이미 내팽개쳐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두 손 두 발을 땅에 붙이고 혈안이 되어 그 페이지를 찾았다.
말하자면, 프랑스에서는 오믈렛 라이스를 오믈레이트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다음 문장에 정신을 빼앗겼다.
【일년감을 곁들인 쌀밥과 깍둑썰기 한 베이컨 및 감자를 넣은 오믈렛에,】
그 완벽한 오믈렛 라이스에,
【치즈 가루를 뿌리고,】
뿌리고,
【아메리칸 소스를 붓는다】
…….
내가 아는 오믈렛 라이스는 과정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알고 싶다.
이 「오믈레이트」의 맛을.
그리고 확인해야 한다.
오믈렛 라이스의 장래가 청렴한지 어떤지를.
*
「그래서, 점장의 대답은 어땠어!?」
「……」
「오믈레이트」를 재현하려면 충분한 화력과 조리기구가 필요하다.
주방을 빌려줬으면 한다, 내가 그렇게 교섭을 제안한 상대는 카페・에클레르의 여종업원이었다.
내 부탁을 듣고 마지못해 주방으로 향한 그녀가 이번에는 새침한 얼굴로 돌아왔다.
「괜찮대요」
「!」
「단 가게를 닫고 있는 밤 동안만이에요」
「고맙다!」
「임대료는 하룻밤 10엔이에요」
「시, 십!?」
「공짜로 빌릴 생각이었어요?」
「그런 거금...! 카루스피 큰 병을 6개나 살 수 있잖아…!」
「낼 수 없다면 다른 곳을 알아봐 주세요」
「단골의 인연으로 어떻게 안 되는 건가…」
「카루스피 한 잔으로 한참을 머무르는 단골 손님……?」
「…!」
「그거, 단골 손님?」
식재료를 모으는 데도 돈이 드는데, 거기에 감당하기 힘든 임대료까지 낼 수 있을 리가…….
아니.
「너!」
「……」
「그래 알았어」
나는 떠나가는 여종업원을 말렸다.
「딱 맞춰서 낼게」
「위험한 일로 수금하는 건 그만둬 주세요. 뒷맛이 나쁜 건 이쪽이니까」
*
...그로부터 나는 4명의 남자에게 편지를 보냈다.
한 명에게는 이렇게다.
「환상의 서책을 참고해서 요리를 만들 거다. 먹으러 와」
한 명은 이렇게다.
「어차피 안 오겠지만, 일단 보낸다」
한 명은 이렇게다.
「요리 솜씨를 확인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한 명은 이렇게다.
「고급 프랑스 요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지갑 외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밤잔치」로의 초대장이다.
*
6월 29일 밤 9시.
처음으로 카페・에클레르의 문을 두드린 것은, 장마철의 추위에 코트를 걸친 남자였다.
「뭐야?」
「잘 왔다 카와세! 자자 앉아 앉아」
「안 앉을 거고, 이 괴문서는 뭐야? 무슨 괴롭힘?」
「괴롭힘이라니 섭섭하네. 거기 쓰인 것처럼 이제부터 party를 개최한다!」
「파티 말이지…」
「뭐야 그 비웃는 웃음은…」
「시간 됐는데도 나 말고는 안 온 것 같고. 아무도 안 믿는 거 아냐?」
「!?」
「그런 편지로는 별 수 없나」
「…~」
원고 용지를 네 번 접은 것은 역시 좀 아니었던 건가…?
「……그럼 너는 왜 온 거야」
「정리를 도와주러 온 거야」
「놀리는 거라면 사양이닷!!」
내가 주방으로 돌아가자 카와세는 눈앞의 카운터에 앉았다.
당근을 써는 내 손놀림을 비웃고 있다.
「아ー아. …그렇게 많이 만들어도 괜찮으려나. 아무도 안 오는데」
「에에잇 시끄러워!」
「아깝네」
품에서 담뱃대를 꺼내는 카와세.
그것을 가게의 유리병에 꽂자 무언가 부글부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물담배야. 전부터 신경쓰였다고」
「호ー…」
「꽃병이라고 생각했어?」
「바보 취급 하고...」
「너도 피워 보든가」
이런 향이야, 하고 말하듯이 녀석은 연기를 뿜어댔다.
그 맑은 청량감에 깜짝 놀랐지만,
나는 바로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저었다.
「우와 이거 중독될 것 같은데」
술이라도 마시고 온 것 같은 눈초리다.
중독될 것 같은, 이라니. 과연 물담배 얘기일까 아니면 내게 연기를 뿜는 괴롭힘 얘기일까.
어쨌든 나는 녀석을 입다물게 하기 위해 작은 접시를 들이밀었다.
「?」
「전채다」
「당근 채가?」
「먹어」
「……」
「먹었지?」
녀석은 앞니로 씹어 조각을 삼켰다.
즉각 나는 손을 내밀었다.
「2엔이다」
「뭐?」
「2엔 내고 빨리 돌아가」
「하?」
「뭐야, 공짜로 식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
이것은 여종업원・메이코의 말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그래, 나는 공짜로 이 주방을 빌릴 생각은 없다.
네놈도 공짜로 초대되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어서 내! 어서, 어서!」
「천박해……」
그러자 유리창에 그림차가 비친다.
다음으로 문을 두드린 것은, 커다란 꽃다발을 든 남자였다.
「타마모리, 늦었네」
「하나자와!」
「굳이 꽃다발 들고 온 거야……?」
「타마모리가 가게를 갖게 되었다고 들어서. 축하하러 꽃을 준비했다」
「하나자와~~!」
「축하할 필요 따위 없어. 왜냐하면 오늘 밤 한정 소꿉놀이니까」
「…그런 건가, 타마모리」
「!」
건네받은 꽃다발의 포장지가 부스럭 흔들린다.
카와세에게 바보 취급 당하더라도 하나자와는 실망하지 않길 바라는 나의 마음인 것이다.
「하룻밤뿐이라면 성대하게 축하해야겠지」
「하나자와~~~!」
「축하한다 타마모리」
「고마워!! 자아 서 있기도 뭐하니까! 원하는 곳에 앉아!」
「그럼」
하나자와는 4인석의 한 곳에 앉았다.
내가 항상 앉는 자리다.
똑같은 풍경을 마음에 들어 하다니 역시 내가 믿는 남자이다.
「카와세, 너는 2엔 내고 빨리 돌아가」
「당근 조각이 2엔이라니 너무 말도 안 되잖아. 적어도 네가 대접하고 싶다던 요리 정도는 먹고 갈 거니까」
「한 그릇 더 먹으면 2엔 더 필요하게 된다고」
「맛없으면 2엔 받을 거야」
「너희들은 정말 사이가 좋구나」
「결단코 아니야」「있을 수 없어」
나는 이 와중에도 카루스피를 만들어 하나자와에게 날랐다.
「따뜻한 카루스피다! 비를 맞아 추울 테지」
「고마워」
「어때어때?」
「맛있어」
「그렇겠지~! 내 비밀 레시피야! 오늘 주방을 빌려서 처음으로 만든 거다!」
「주인에게도 감사해야겠네」
「아아!」
「그렇지만 공짜로 빌린 것은 아니겠지」
「아, 아아…」
「얼마 정도는 나도 내지」
「!!」
「곤란해하는 너는 보고 싶지 않으니 말이야」
「하, 하나자와……」
「거기서 왜 나를 보는 거야」
「카와세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해서…」
「짜증나네」
「오늘 밤 대금은 2엔이면 돼! 엄청 맛있는 걸 만들어 줄 테니까!」
「기대하고 있을게」
살짝 꽃향기가 퍼졌다. 막 꺾은 듯한 선명한 향기다.
…하나자와가 늦은 것은 분명 이 꽃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겠지.
나를 축하하기 위해서라니, 고맙다.
나는 이 오렌지색 꽃들을 세상에서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꽃병에 꽂았다.
그러자 또 한 번, 문에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남자는 문을 조금 열고 곤란한 얼굴을 내밀었다.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박사」
「타타타마모리군! 안녕하세요…. 하나자와군도, 안녕하세요」
「아아. 그런데 걱정했다고, 설마 박사가 오늘 밤 늦을 줄은」
「실은, 그게, ……」
「?」
어서 들어오면 될 것을, 왜 주저하고 있는 걸까.
나는 직접 문을 열었다.
「아앗!」
「…옷이라도 벗겨진 것 같은 목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하얀 턱시도를 빼입은 박사.
밤중의 빗속에서 부끄러움으로 떨고 있다.
「오늘 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초대장을 보낸 건 어제입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했습니다. 도착하는 게 조금 늦어서, 그래서…」
「신경 쓰지 마세요. 아직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저저기, 타, 타마모리군!」
「?」
「미, 미안합니다. 큰소리를 내서 미안합니다…」
「??」
「이 양복, 제게…, ……」
「……」
「어울, 어울리나요…!?」
「……」
박사의 등 뒤에는 애차인 검은 리지가 세워져 있다. 그 옆에 박쥐우산을 쓴 하녀가 외눈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무척 잘 어울립니다」
「!!!」
「자아 어서 안으로」
「넷!!!」
나는 허둥지둥 문을 닫았다.
박사와 카와세는 어째서인지 견원지간이다.
그런데 의외로 카와세는 미소짓고 있었다.
「히카와, 초대장은?」
「네 여기에」
「그러면 이 파티의 참가비를 내」
「참, 참가비……?」
「설마 공짜로 식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낼 수 없으면 당장 돌아가」
메이코와 내 말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옆에서 보면 심술궂은 대사구나….
하지만 박사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수표를 꺼내들었다.
「10엔을 가지고 왔습니다」
「!」
「하?」
「타마모리군을 축하하러」
「!!」
「타마모리군! 가게의 발전을 위해 부디 받아주세요!」
「가게는 1일 한정인데…?」
「아앗 겨우 1일뿐…!? 정말인가요!?」
「……,」
「그럼 오늘 밤을 마음껏 즐기지요!」
「그 말 대로다, 박사」
「박사...! 모쪼록 원하는 자리에 앉아주세요!」
「저, 저 따위가 자리를 골라도 되는 건가요!?」
「예! 특별히 고르실 권리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특권 허락해주시는 건가요…!」
「뭐야 얘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며 박사는 하나자와의 반대편에 앉았다.
즉 언제나 카와세가 앉는 자리다.
카와세는 화가 치미는 얼굴로 카운터 안쪽을 보고,
하나자와는 재미있는 것을 보는 눈으로 박사를 보고 있었다.
나는 주방에 돌아가 계속해서 조리에 임한다.
…아니 그런데.
카와세 포함 3명에게 2엔씩, 박사에게 4엔을 받아서 합계 10엔을 마련할 계획이었는데.
일찌감치 달성해 버렸군.
그러면 미나카미 따위 별로 오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까지 든다.
...신간이 들어왔다고 알리면 날아오는 주제에 내 대접에 지각하다니.
「……,」
「!」
갑자기 전기가 나간다.
「정전인가요?」
「그런, 모양이다」
「…오늘은 좋은 일이 하나도 없구나……」
「!?」
문이 열린다.
비에 젖은 무거운 발소리가 방을 느긋하게 걷는다.
모두가 마른침을 삼키며 어둠 속에서 눈과 고개를 움직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복구된다.
그 남자는 카운터 너머에서 둥근 보따리를 내게 내밀고 있었다.
「심부름 부탁해서 미안하구나」
박사가 총을 겨누고 있었다.
하나자와는 군도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뭐야 너네! 내려놔 내려놔!」
「이 남자, 누구인가요……」
「오늘 밤의 심부름꾼입니다! 내가 2층의 식객이면, 그는 지하실의 식객. 한가해 보여서 고용했습니다」
「…!?」
「자, 너도 인사해라」
「……」
난처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 채 그들 쪽을 돌아보지 않는다.
근처에 있던 귀여운 여우 가면을 씌우자 그는 가면 속에서 방긋 웃고.
모두를 향해 작게 끄덕여 인사했다.
「보시는 대로 낯가림이 있다」
「아아 정말 죄송했습니다…. 심부름꾼 씨, 저는 아무쪼록 박사라고 불러 주세요」
「……,」
「하나자와다」
「……,」
「……」
「……」
「낯가리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었나」
「이름도 모르는 녀석에게 이름을 댈 마음 안 드는데」
「자 카오루, 인사해라」
「……」
「카오루!」
「…, …」
손 모양으로 여우를 만들고 카오루는 뻐끔뻐끔 그 「입」을 움직였다.
「날 놀리는 거냐?」
「카오루 공. 오늘 밤은 잘 부탁한다」
「카오루군, 팁을 줄게!」
「?」
냅킨을 접어 만든 하얀 바람개비.
카오루는 그것을 양손으로 받아들고 나를 향해 생긋생긋 웃어보였다.
친구가 생겨서 기쁜 듯하다.
그런 카오루에게 부탁한 심부름이란 「서양과자」이다.
「불란서요리조리법해」가라사대,
코스 요리란 전채・주요리・과자 순으로 나온다고 한다.
저녁 5시쯤 나갔는데 지금은 9시를 넘었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줄 알았다고.
그런데….
「어이 카오루」
「?」
「케이크 여섯 개라고 말했었지」
「……」
「한 개밖에 없잖아. 다섯 개는 어떻게 했어」
「……, 줬어…」
「줬어!? 누구한테!?」
「아저씨」
이 카오루라는 남자는 우메바치도의 점주나 나를 아저씨라고 부른다.
2인칭이 전부 「아저씨」인, 이상한 남자인 것이다.
「어디의 아저씨야!!!」
「…아저씨……는, 아저씨」
「점주인가……!」
「…, 아저씨, 랑」
「!」
…랑!?
「…카오루」
「!?」
「함께 먹었어」
「함께 먹었어!?」
「네 개, 먹었어」
「네 개나 먹었어!?」
「응. 한 개, 줬어」
「부탁 받은 물건을!?」
「맛있었, 으니까……」
「맛있었다고 해서 주지 마! 애초에 부탁 받은 물건을 먹지 마!!」
「미안, 해」
「이~…!」
「어차피 점주 돈이잖아? 점주가 먹었으면 그걸로 된 거 아냐」
「하지만 프랑스 요리의 분위기가~……!」
「저도 케이크는 좋아합니다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거라서요」
「나는 무엇을 내와도 이의는 없다. 메밀국수여도 괜찮다」
「프랑스 요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다ー! 나는ー!」
정신 차리자, 정신 차릴 수밖에 없다.
지금은 조리에 집중하는 거다.
…예의 아메, 아메누리, 아메누리칸 소스라든가는 이미 만들어져 있다.
일년감 즉 토마토를 체로 거르고.
쌀과 함께 볶고.
깍둑썰기 한 베이컨과 감자를 더하고.
우선 완벽한 오믈렛을 만든다.
요리는 소란을 차단하고 나를 밀교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오믈렛」과 「소스」는 「하늘」과 「대지」
그 두 가지가 곁들여진 곳에 있어야 할 것은….
「…. 없어……」
「왜 그래 타마모리」
「없어……, 잊어버렸어」
「?」
「치즈를, 잊어버렸다」
「……?」
오믈렛은 만들었다, 소스도 만들었다.
그러나.
「치즈를 잊어버렸다…!!!」
「?」
「별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 아니야?」
「나는 완벽한 「오믈렛 라이스」를 만들고 싶은 거다!」
눈앞에는 노란색 산이 다섯 개.
치즈 가루가 뿌려지기를 이제나저제나 고대하고 있다.
「그거면 됐으니까 빨리 해」
「안돼 안됏! 이대로는 끝낼 수 없어…!」
「정말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거 아니야?」
「카오루! 치즈를 사 와!」
「응」
「가게는 어디든 닫혀 있을 시간이라고」
「저도 치즈는 좋아합니다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거라서요」
「나는 뭐든지 이의는 없다. 시치미여도 괜찮다」
「…!!」
이 무슨 손님들이란 말인가.
카와세는 식사 전인데도 불구하고 물담배를 즐기고.
하나자와는 공복이다 못해 이제는 안개를 내와도 기뻐할 것 같다.
박사는 프랑스 요리 따위 드물지도 귀하지도 않다는 모습.
카오루는 여분으로 사와 두었던 당고를 몰래, 뻔히 보이게 먹고 있다.
미나카미에 이르러서는 오지조차 않았다.
모두 오믈레이트에 관심이 없는 것이다.
모두 무엇을 먹든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다.
나도 수금할 생각으로 이 밤잔치에 초대했다, 그렇지만…….
이놈들, 나를 업신여기러 밤잔치에 온 것이다!!!
「!」
문에 또 한 번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폐점이라고 외치고 싶어진 상대는, 미나카미였다.
「늦어서 미안해,」
「……」
「왜, 왜 그래? 모두 어둡네」
「요리가 안 나와서, 곤란해하고 있어」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데, 이상하네」
「…. 미나카미. 왜 늦었어」
「미안해, 고양이가 계속 따라와버려서. 따돌리는 데 필사적이었어」
「……」
「이제부터 맛있는 걸 먹으러 간다는 걸, 알고 있었나 봐」
「~……,」
「유감이지만, 타마모리군은 요리를 내올 생각 없다던데」
「잘 안 된 거야?」
「…그래. 식재료가 부족해. 이대로는 제공할 수 없어」
「타마모리군, 실망하지 말아 주세요. 저는 타마모리군이 만든 거라면 뭐든지 먹겠습니다…」
「가볍게 말하지 마! 내 손톱때를 달여 마실 수 있겠습니까!?」
「에에엣! 그래도 되나요!?」
「재료 따위 무한하게 구할 수 있으니까!!」
「아……! 아……!! …이런 행복이…!」
「손톱때는 마실 수 없지만 오믈렛은 먹을 수 있다」
「!」
「타마모리 혼자서는 다 먹을 수 없잖아」
「……먹을 수 있어」
「…타마모리,」
「그런데 뭐가 부족한 거야?」
「말해서 어쩌게. 네가 준비할 수 있는 거냐」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할게」
「……. …치즈다」
「그건, 어떤 치즈라도 괜찮은 거야?」
미나카미의 손에는 작은 꾸러미가 있었다.
그 손 위에서 조심스럽게 꾸러미를 푼다.
「타마모리의 밤잔치에 나간다고 이야기했더니. 부인께서 방문 선물을 주셨어」
「이, 이, 이것은…!!!」
「술안주로, 치즈는 어떠냐면서」
「!!!」
「타마모리의 생일 축하도 부탁한다고」
「내, 생일……?」
「서양에서는 당일에 축하하는 풍습이 있잖아. 물론 프랑스에서도」
「!」
「축하해 타마모리」
「!?」
미나카미와 하나자와가 박수 친다.
박사가 그 두 배로 빠르게 박수 친다.
카와세는 의욕 없이 연기를 내뿜는다.
카오루는 케이크를 한 개 나에게 내밀었다.
일부분은 어찌되었든, 혹시 모두, 나를 축하할 생각으로 여기에 온 건가…?
「뭐……」
……뭐야 이 간질간질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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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6/29
스텔라워스 굿즈 기념SS「다이쇼 로맨틱한 환상의 밤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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