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sweet pool

sweet pool 번역 - 쿨비 수록 단편 3편

L 2022. 12. 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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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B 수록 sweet pool 포엠 3편 번역

 

 

 

 

글 후치이 카부라

그림 오니츠카 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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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4 (2009년 2월 4일 발매)

방과 후, 도서관에서.

 

 

 

안쪽의 테이블에서, 요우지는 테츠오에게 공부를 배우고 있었다.

실내는 난방을 많이 한 나머지 공기가 침체되어 다소 후덥지근하다.

「……쭉, 신경 쓰였는데, 물어봐도 돼?」

「……뭘?」

요우지가 큰맘 먹고 말을 걸자, 옆에서 교과서를 보던 테츠오가 고개를 들었다.

안경 너머의 눈동자가 요우지를 바라본다.

「시력, 안 좋은 거야?」

묻는 말에 대답은 않고 테츠오가 안경을 벗는다. 그랬을 뿐인데 기분 탓인지 두 눈에 서린 날카로움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테츠오는 벗은 안경을 요우지에게 향했다.

그리고 두 손이 다가온다 싶더니 살며시 눈가에 씌워졌다.

그 순간, 물속에서 눈을 뜬 것처럼 시야가 흐려져서 요우지는 무심코 눈썹을 찌푸렸다.

시력은 좋은 편이었기에 안경은 한 번도 써 본 적이 없다.

「……윽, 좀, 어지러운데」

「…………」

이번에도 대답은 없었으나 아무래도 웃고 있는 것만 같은 기척이 느껴진다.

묘하게 창피해져서 요우지는 곧장 안경을 벗었다.

눈을 한 번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바로 옆에 자신을 바라보는 테츠오의 눈동자가 있었다.

놀라서 몸을 물리려는 요우지의 뺨을 감싸듯이 따스한 손바닥이 닿아온다.

그대로, 얼굴이 가까워졌다.

요우지의 눈이 완전히 감기기 전에.

「…………」

조금 까칠한 감촉이, 입술을 스쳤다.

 

 

 

 

VOL.28 (2009년 10월 4일 발매)

 

「음~, 음음~, 음~♪」

「……도련님」

「응? 왜애, 키타니?」

「그, 갑작스럽게 여쭙겠습니다만…… 뭘 하고 계십니까?」

「뭐냐니~ 보면 알잖아~? 오므라이스 만드는 건데?」

「오므라이스, 입니까? 아직 계란 부분을 만들지 않았습니다만……」

「그러니까아, 내가 하고 있다니까~. 키타니 혼자 힘들어 보여서~, 가끔은 도와줄까 싶었어. 기특하지?」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도련님. 그, 대단히 말씀 올리기 송구합니다만……그건, 날달걀이 아닌지」

「어? 응. 그야 오므라이스란 건~, 날달걀을 부으면 노랗게 돼서 밥을 감싸 주잖아?」

「…………. ……도련님」

「어라? 아니야? 나 참ー 뭐야 키타니~. 그런 건 좀 더 빨리 말해~」

「…………」

 

 

 

 

 

VOL.29 (2009년 12월 4일 발매)

 

「짜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 아이가 저희 집 슈퍼 아이돌, 메리ー입니다!」

「귀엽다. 꼬리 흔들고 있어」

「그치? 엄청 귀엽지~ 날 닮아서 말야」

「……닮았나? 마코토랑」

「……아니, 그냥 해 본 소리니까. 진지하게 비교 안 해도 돼」

「그래도 뭔가 닮은 느낌이 들어. 붙임성 좋은 부분이라든지」

「그래? 내가 붙임성이 좋아?」

「어. 그런 게 마코토의 장점이지」

「어, 어쩐지 정면으로 들으니까 쑥스럽네……」

「난 말야」

「응?」

「동물은 좋아하는데, 키워 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이렇게 만져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뻐」

「그렇구나. 기쁘다니 다행이다」

「어. 응? 우와, ……얼굴 핥지 말라니까. 하하, 간지러워」

「아, 이 녀석! 그러면 안 돼 메리, 그런 부러운 걸……」

「부러운?」

「헤!? 아,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그거야 그거 ……부러울 정도로 사이가 좋으시군요 두 분께서는, 뭐 이런 거!?」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 거려나」

「그거야 당연하지. 정말 좋아해. ……라고 메리가 말하고 있습니다」

「나도 좋아해, 메리」

「……쌍방이라 좋겠네ー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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